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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과 고래의 의미는?...예화랑, 곽훈 '호모 사피엔스 오마주'

등록 2023.02.23 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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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랑, 곽훈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예화랑, 곽훈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상표현주의 작가 곽 훈(82)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가로수길 예화랑에서 3월2일 개막한다.

최근 작가가 몰입해오고 있는 Halaayt(할라잇) 신작 50여 점과 6m 크기 회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찻 사발이 연속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10년 만에 제작했다. 작가는 초기부터 '다완(Tea Bowl)'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작은 하나의 찻잔이 세상에서 가장 큰 무게와 기능과 공간을 가질 수 있는 어떤 미학을 가지고 있다"는 곽 화백은 작업실에 가마를 만들어 직접 찻잔을 구워내기도 했다.

황인 미술평론가는 "그가 그리는 것은 찻잔의 형태가 아니라 찻잔이 인도하는 무용과 무한한 생명의 우주라는 상징의 세계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시에 나온 찻잔 그림 연작은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오마쥬"라고 소개했다.
<Teabolws> 685x359cm, Oil, graphite on paper,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Teabolws> 685x359cm, Oil, graphite on paper,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곽 화백은 도기, 흙, 나무 등을 사용해 '기(氣)' '겁(劫)' '다완(Tea Bowl)' '할라잇(Halaayt)' 시리즈로 변주해왔다. 최근작 '할라잇'은 고대 이누이트족의 ’고래사냥‘ 의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인간이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고래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렸다. 

'할라잇'은 이번 전시 주제(Homage to Homo sapiens)에 맞춰 더욱 밀도감 있고 새롭게 진화했다. 고래의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그가 가진 압도적인 힘의 정수를 골드빛 컬러로 간결하게 표현한 필치가 두드러진다.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며 열정을 보이고 있는 곽 화백은 “현재의 인류가 마지막 호모 사피엔스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에 걸맞는 신 인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내 작품 또한 시대에 맞춰 끝없이 변화할 것” 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3월31일까지.
곽 훈 개인전 “HOMAGE to HOMO SAPIENS” *재판매 및 DB 금지

곽 훈 개인전 “HOMAGE to HOMO SAPIENS”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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