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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고금리 대출 저금리로…은행 대환 확산하나

등록 2023.03.28 05:00:00수정 2023.03.28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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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2금융권 대환상품 첫 출시

경쟁 은행들도 대환대출 상품 선보일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B국민은행이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연10% 미만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오늘 출시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받는 모습. 2023.03.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B국민은행이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연10% 미만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오늘 출시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받는 모습.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받은 신용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시중은행 대환 상품이 나왔다. KB국민은행이 업계 첫발을 떼면서 타행으로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전날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이는 대출 이후에도 적용돼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10% 미만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15% 이상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했던 중저신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자 경감과 신용도 제고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희망대출은 다중채무자도 별도의 감액이나 거절 기준 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한도를 부여한다. 최종 대출금액은 고객이 현재 보유한 2금융권 신용대출의 상환금액이다. 대환은 고객별 금융기관 대출잔액과 소득금액에 따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대출은 분할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2금융권 신용대출은 5년 이내 분할상환으로 운영된다. 국민은행은 상환기간을 최장 10년까지 확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대출금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 상환부담금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주의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도 낮췄다. 재직기간의 경우 사회초년생 고객을 고려해 1년 이상 재직 시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득 요건은 올해 최저임금수준을 고려한 연소득 2400만원 이상으로 결정했다.

대상 고객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다. 국민은행 고객뿐 아니라 타행 거래 고객도 신청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5000억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되도록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췄다"며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자 등 중저신용 차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 차주들은 이번 상품을 통한 은행권 진입으로 이자비용은 줄이고 개인의 신용도는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민은행이 2금융권 대환대출을 선보이면서 취약차주 지원 상품 등으로 업계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시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은행권에 연신 주문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이 연초 시작한 타행이체수수료 전면 면제는 5대 시중은행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KB와 비슷한 형식은 아니더라도 각 은행마다 취약차주 관련 지원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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