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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공존 속 인류의 대안'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

등록 2023.04.05 12:42:36수정 2023.04.05 12: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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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명 작가 300여점 전시, 작품 특성 반영 외부 전시

여리지만 강한 '물'…4개 소주제 아래 저항과 포용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 각국 현대미술 재 해석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오른쪽) 대표이사와 이숙경 예술감독이 5일 전남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2023.04.05.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오른쪽) 대표이사와 이숙경 예술감독이 5일 전남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2023.04.0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다움, 한국다움, 아시아다움을 넘어 인류의 다층적인 이야기가 전시장에 물처럼 부드럽게 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현시대가 갖는 문제를 예술적으로 포용하는 전시로 마련됩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모인 방법. 이런 세계를 보고 예술의 힘을 생각하는 태도, 혹은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숙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위적인 미술 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5일 프레스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7일 막을 연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이질성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담아 지구를 저항·공존·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

주 전시는 비엔날레관에서 열린다. 작품 별 특성을 고려한 외부 전시도 광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화·도자기 등 역사 유물을 재해석하는 작품은 국립광주박물관, 자연 채광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철학·명상적인 작업은 무각사, 한옥을 개조한 예술공간 집에서는 부부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숙경 예술감독이 5일 전남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2023.04.05.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숙경 예술감독이 5일 전남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4개 소주제를 바탕으로 '저항과 공존'에 대한 돌봄과 성찰 메세지를 전한다.

전시는 저항·해체·탈식민주의·생태·환경에 대한 힘찬 메시지와 동시에 포용과 회복의 부드러운 메시지를 전달하며 절제된 완급 조절을 유도한다.

소 주제는 ▲은은한 광륜 ▲조상의 목소리 ▲일시적 주권 ▲행성의 시간들로 구성됐다.

특히 '은은한 광륜'은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가 시작한 변화의 물결을 현대 미술로 재해석한다.

제2전시실에선 팡록 술랍(Pangrok Sulap)의 5·18민주화운동당시 시민의 저항과 연대, 애도 순간을 포착한 '광주 꽃피우다'의 목판 작업이 마련됐다. 광주 놀이패 '신명'과 협업, 5·18희생자 이야기를 담은 '언젠가 봄날에'라는 마당극 전시도 펼쳐진다.

'조상의 목소리'는 선조들의 삶을 근대성에 도전하는 예술을 탈국가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타렉아투이(Tarek Atuoi)는 지역 장인과 협업해 제작한 악기와 오브제를 통해 새로운 시공간을 선사한다.

'일시적 주권'은 식민주의 사상과 디아스포라의 전개 방식에 주목한다. 베티 머플러(Betty Muffler)의 '나라를 치유하다'의 대형 회화 작업은 치유와 돌봄의 메시지를 전한다.

'행성들의 시간들'은 생태 환경 정의에 대한 '행성적 비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한다. 김민정 작가의 '타임리스'는 먹물과 태운 한지로 화면의 깊이와 시간의 흐름을 구성한다.

관람객이 첫 입장하는 제 1전시실에선 거대한 자연과 생태의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물'을 활용한 설치 작업, '영혼 강림'을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와 함께 광주 곳곳에서 세계 미술을 만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열린다. 세계 9개국이 참여, 광주시립미술관·이이남 스튜디오·이강하 미술관 등 광주 곳곳에서 각 국의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6시부터 광주비엔날레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7월 9일까지 94일간 펼쳐진다.

이숙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광주 정신과 예향이 출발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광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불평등, 저항들에 대한 이야기를 광주를 통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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