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슬림국가들 협력강화는 아무 장애물 없어"
라이시 대통령, 17일 방문한 사우디 외무에 밝혀
"가장 강력한 두 나라의 관계 복원" ..실무회담도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을 방문한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잘 빈 파란 왕자(왼쪽)가 17일 오후(현지시간) 호세인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안내로 테헤란의 회담 장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란관영 IRNA 통신을 인용한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 날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잘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같은 내용을 이란 대통령실 웹사이트에도 공식 발표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과 사우디 아라바이의 국교 정상화와 관계 강화로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있는 두 나라"가 협력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정부간의 대화와 공동 노력으로 앞으로 훌륭한 이웃나라로서 친선 관계와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국가들 대부분이 이란과 사우디의 국교정상화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서아시아 지역과 대응하며 모든 현안들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사우드 외무장관도 두 나라의 국교 정상화로 테헤란까지 오게 된 것에 만족을 표했다. 그리고 이란과의 협력 증진은 두 나라가 모두 최우선의 정치 일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살만 빈 답둘라지즈 알사우드 왕의 명령으로 현재 2개의 실무그룹이 조성되어 이란과의 국교 확대를 연구 중이며 전략적 차원에서도 상호관계를 개선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6월 17일 테헤란을 방문한 사우디외무장관 팀과 이란 외무부 팀이 이란 -사우디 국교 강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고 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의 관계는 원래 좋지 못했다. 그런데다가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가 단절됐었다.
하지만 올 해 4월에 두 나라는 외교관계 복원을 발표했고 발표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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