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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달치 비 내린 슬로베니아…홍수로 최소 6명 사망

등록 2023.08.08 14:16:01수정 2023.08.08 1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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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3~4일 12시간 200㎜ 폭우 기록

"슬로베니아 역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도 도움의 손길 보내

[류블랴나=AP/뉴시스] 하루에 한 달 치 비가 내린 슬로베니아에 홍수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 AP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홍수로 인해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2023.08.08.

[류블랴나=AP/뉴시스] 하루에 한 달 치 비가 내린 슬로베니아에 홍수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 AP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홍수로 인해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2023.08.08.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미주 지역과는 달리, 중부 유럽은 하루에 한 달 치 비가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AP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환경청 관계자는 이어 "지난 3~4일 12시간 동안 200㎜가 넘는 비가 왔으며 이는 평소 8월 한 달 강수량에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해 강이 범람해 도로와 기반시설이 파괴됐다"며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약 5억 유로(약 7천2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는 "4일 시작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슬로베니아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고 말했다.

골롭 총리는 이어 "슬로베니아 정부가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슬로베니아 적십자사와 카리타스 슬로베니아에 1000만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할당했다"며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게 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슬로베니아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잔해 제거를 위한 중장비, 임시 도로와 교량, 보호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할 군인 등 국제적 지원을 해달라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요청했다.

이에 EU는 7일 슬로베니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른 EU 회원국들이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급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U 재해 대응 프로그램인 시민 보호 메커니즘(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골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강력한 연대를 표명했으며 "홍수로 인한 인명 손실과 광범위한 피해에 대해 슬로베니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올레그 니콜렌코는 "슬로베니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처럼 우크라이나는 어려움에 처한 우방과 파트너를 지원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번 폭우로 인해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슬로베니아 접경 국가도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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