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전문 이커머스, 고객 리뷰 적립금·혜택 '축소' 왜?

무신사, 내달 '사이즈 추천 서비스' 종료

올리브영, '탑리뷰어' 절반으로 축소 예정

(사진=올리브영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패션·뷰티 이커머스가 리뷰를 작성한 고객들에게 돌려주던 적립금 규모와 쏠쏠한 혜택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소비자 가운데 적립금 수령 만을 목적으로 리뷰를 쓰는 '체리피커' 남용을 막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다음달 14일 사이즈 추천 서비스를 중단한다.

무신사의 사이즈 추천 서비스는 성별, 키, 몸무게, 사이즈(작음·적당함·큼) 등의 정보를 통해 해당 제품의 핏을 가늠케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사이즈 추천 후 받을 수 있는 적립금 100원도 사라지게 된다. 무신사는 사이즈 추천 외 스타일 후기, 상품 사진 후기, 일반 후기 등 리뷰 적립금으로 총 3600원을 쌓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후기 시스템은 계속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후기 작성시 사이즈 추천 내용을 함께 작성하는 케이스가 많아 하나로 합치는 방향으로, 별도의 사이즈 추천 후기 기능은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1월 1일부터 우수 리뷰어인 '탑리뷰어'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

선정 기준을 현 2000명에서 1000명으로 변경한다. 올리브영은 홀수 월 1일을 기준으로 최근 2개월 간 활동한 점수를 합산해 1위부터 2000위까지를 선정한다.

한 달 이상 사용 리뷰 작성 시 30점, 사진 3장 이상 등록 시 10점 등의 리뷰 활동을 통해 점수를 쌓을 수 있다.

'탑리뷰어'로 선정되면 리뷰 작성 시 CJ포인트가 2배로 적립되며, 월 2회 50% 장바구니 쿠폰을 지급한다. 또 2주마다 체험단으로 신상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탑리뷰어'는 게시하는 리뷰에 특정 모양의 뱃지가 붙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탑리뷰어에 대한 선망성과 이들이 작성하는 리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이 운영하는 '이큐엘(EQL)'은 지난달 23일부터 리뷰 적립금 기준을 상향했다. 이전까지는 전 상품에 대한 리뷰가 가능했지만, 판매가 기준 3000원 이상 상품부터 리뷰 적립금을 부여한다.

금액이 낮은 상품의 경우,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QL은 현재 일반 리뷰에는 500점, 포토리뷰에는 1000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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