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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네덜란드까지 확산한 'K라면' 열기…현지 마트서 '신라면·불닭' 불티

등록 2023.12.08 06:00:00수정 2023.12.08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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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마트 '세계라면코너' 한켠에 있던 농심 라면, 이제 현지 면제품과 경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2017년부터 네덜란드에 수출…올 1Q 수출액 전년비 52%↑

네덜란드 아시안 마켓선 새우탕부터 중견기업 영풍 컵떡볶이 '요뽀끼'까지 판매

[헤이그=뉴시스] 구예지 기자=지난달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대형 슈퍼 체인 '알버트하인'에 진열돼 있는 신라면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헤이그=뉴시스] 구예지 기자=지난달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대형 슈퍼 체인 '알버트하인'에 진열돼 있는 신라면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헤이그=뉴시스]구예지 기자 = 네덜란드 도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 슈퍼마켓 체인점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에는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마트에서 판매 중인 신라면은 개당 1.49유로(한화 약 2110원)에 판매됐다.

한국보다 판매 가격은 높았지만 현지에서 만난 한 네덜란드인 소비자는 "친구들과 종종 먹으려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2021년 말부터 네덜란드의 대형유통업체인 알버트하인, 윰보(JUMBO) 등에 농심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알버트하인과 윰보는 네덜란드 현지 유통채널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1, 2위 업체다.

영업 활동을 통해 기존 세계라면코너(International Section)에 있었던 농심의 제품을 네덜란드 현지 면류 제품과 같은 코너로 옮겨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결과 올해 상반기 농심의 네덜란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양식품 역시 2017년부터 불닭볶음면 수출에 돌입했다.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에는 70억원을 기록해 작년 46억보다 52.17% 성장했다.
[헤이그=뉴시스] 구예지 기자=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아시안 푸드 마켓 '어메이징 오리엔탈'에 있는 한국 라면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헤이그=뉴시스] 구예지 기자=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아시안 푸드 마켓 '어메이징 오리엔탈'에 있는 한국 라면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네덜란드의 아시안 마켓에서는 새우탕부터 중견기업 영풍의 컵떡볶이 브랜드 '요뽀끼'까지 찾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규모가 큰 아시안 음식 슈퍼마켓인 '어메이징 오리엔탈' 라면 매대 한 라인을 요뽀끼가 차지하고 있었다.

가격은 개당 2.25유로(한화 약 3120원)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면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928만7000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10월 기준 4864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에서 그동안 라면 소비가 아시아인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한류 열풍으로 인해 이제 일반 현지인들까지도 'K라면'을 찾는 분위기"라며 "현지 버스정류장 등에서 라면 광고가 자주 보이는 등 마케팅 활동도 늘어난 모습"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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