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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벨록스, 양자내성암호 eSIM 개발 나서…주가 힘받나

등록 2023.12.20 0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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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디바이스 전용 보안 플랫폼 국책과제 참여

유비벨록스, 양자내성암호 eSIM 개발 나서…주가 힘받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스마트카드 국내 점유율 1위 기업 유비벨록스가 양자내성암호와 관련한 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보안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양자암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주가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비벨록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의 국책과제 'eSI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엣지 디바이스 전용 eSIM 보안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 중이다. 유비벨록스를 비롯해 아이링크시스템, 루테스 등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한 eSIM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된 이 과제는 엣지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원격 프로파일 제공을 통해 통신 기능을 활성화하는 보안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엣지 디바이스란 PC, 가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기 등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KCMVP(국정원 암호모듈검증) 검증필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를 포함한 eSIM 보안 플랫폼 개발 ▲eSIM 보안 플랫폼 안전성 분석 기술 개발 ▲엣지 디바이스용 eSIM 원격 프로파일 관리 기술 개발 ▲엣지 디바이스 대상 eSIM 보안 서비스 실증 등을 연구 개발 목표로 두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국내 대기업에 eSIM을 공급한 전력이 있어 해당 과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책과제로 양자내성암호 내재화는 물론 eSIM 부채널(Side Channel) 취약점 분석이 가능한 보안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eSIM 생태계 확장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흔히 알고 있는 유심(USIM)은 휴대폰에 이동통신사가 넣는 칩이지만, eSIM은 디바이스 제조사에서 직접 탑재하는 보안 칩"이라면서 "통신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는 이 보안 칩이 반드시 필요하며 유비벨록스는 국내 대기업에 eSIM을 공급한 레퍼런스가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비벨록스는 eSIM와 관련한 운영 체제(오퍼레이팅 시스템) 전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eSIM이 구동되는 모든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양자내성암호가 하나의 테마성 재료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국책과제 참여에 따라 유비벨록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비벨록스의 주가는 지난 7~8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8월31일 1만951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쳐 최근 1만6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유비벨록스는 이번 국책과제 외에도 다양한 정부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유비벨록스의 계열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지난 7월 '레벨4 자율주행 협력제어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최근 예비 기술성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한편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발간한 '2022 양자 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기준 24조5793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조6886억원에서 연평균 39.8% 성장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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