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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녀 "母 납치 후 살해당해…형제는 장애인 시설"

등록 2023.12.26 2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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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온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공) 2023.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온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공) 2023.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19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온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사연자는 "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해오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앓게 됐다"고 말했다. MC 이수근은 사연자에게 "엄마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억나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아버지께 '친정에 가던 엄마가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납치를 당한 후 살해당하셨다'고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연자는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술에 의존했고 취하면 가정 폭력을 일삼다가 제가 14살 때 음주로 인한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언어 발달 장애가 있던 친오빠와 남동생은 현재 장애인 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서장훈은 "보호자가 돼줄 다른 가족이나 어른이 없는 거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친조부모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고 다른 친척은 없다" 답했다.

또한 사연자는 "가정 폭력을 피해 초등학교 6학년 때 쉼터에 입소해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 15살부터는 소규모 공동생활 위탁 시설인 '그룹홈'에서 지냈다. 그리고 '그룹홈'에서 지난해 1월 자진 퇴소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어떻게 애들이 다 이렇게 사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사연자는 "동네와 학교에서 안 좋은 소문에 시달려 학교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19살 아이의 인생이 너무 파란만장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수근은 사연자에게 "방송에 나와서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연이 끊긴 외조부님을 찾고 싶다"며 "돌아가신 엄마와 저희 삼 남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아무리 연을 끊어도 자기 딸이 낳은 자식들인데 가끔이라도 들여다 봐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나라도 너처럼 자랐으면 우울할 것 같다"며 전문의를 통한 치료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또 서장훈은 유튜브를 보고 혼자 만들었다며 가져온 파우치와 함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힌 사연자에게 "조금이나마 안정됐으니 꿈을 향해 나아가며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했다. "우리 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며 관계 당국에 부탁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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