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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거리 붕어빵·닭강정, 앞으로는 카드로 결제 가능

등록 2024.02.05 16:11:46수정 2024.02.05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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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거리가게에 카드 단말기 설치 추진

[서울=뉴시스]명동 거리가게 카드 단말기 도입.(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명동 거리가게 카드 단말기 도입.(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앞으로 서울 명동의 거리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서울 중구는 변화의 흐름과 관광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명동 거리가게 카드 결제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거리가게 카드 결제는 전국 첫 시도다.

구는 상인들이 최근 불거졌던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함 등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자구책을 고심한 결과 거리가게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치고 일부 거리가게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구는 카드 단말기 도입으로 결제 방식이 편리해질 경우 거리가게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구는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공유하고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고, 구는 상인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을 관광객에게 직접 알려 명동 음식이 비싸다는 인식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상인들의 위생 복장은 일원화한다. 이는 외부에 노출된 가게의 특성상 위생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거리가게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노린다. 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을 강화해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명동 복지회(거리가게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자구책을 통해 명동 거리가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만 안고 갈 수 있도록 상인들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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