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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마비 극복' 엄정화 "나이 50에 콘서트 완주 뿌듯"

등록 2024.02.14 2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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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 2024.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 2024.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지난해 콘서트를 성료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엄정화 X 이소라 만나자마자 눈물바다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는 이소라의 절친인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소라는 엄정화의 등장과 함께 눈물을 보였고, 엄정화는 이를 보며 "너 왜 울어? 나 소라 우는 거 진짜 오랜만에 본다"며 당황해 했다.

엄정화는 지난해 12월 '2023 엄정화 단독 콘서트 '초대'를 개최했다.

콘서트를 관람했던 이소라는 당시를 떠올리며 "콘서트 보고 너무 큰 감동을 했다"며 "어디서 보지 못한 신인이 나왔는데 완전 프로페셔널 한 거다. 무대마다 노래를 최선을 다해서 부르는 걸 보고 엄청나게 감동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춤추는 콘서트는 본 적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너 친구지만 너무 존경하고 멋있다.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며 칭찬했다.

이소라의 칭찬에 엄정화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거의 죽을 힘 다해서 해왔다.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하면서 소원이 열심히 하고 내가 지금껏 사랑한 이 시간이 나이 때문이든지 아니면 내 목소리 때문이든지 그렇게 중간에 없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진짜 많이 노력한 것 같다. 콘서트는 생각도 못했는데 '환불 원정대', '댄스가수 유랑단' 덕분에 콘서트까지 한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는 "역시 사람은 힘들다고 도망가고 안 할게 아니더라. 계속 부딪혀야 한다. '유랑단'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그러면서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콘서트는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과거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수술한 뒤 성대 마비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그는 "중간에 노래하다가 목소리가 사라져버릴 때가 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PD에게 전화해서 '콘서트 못할 것 같다'고 했더니 '누나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고 했다. 결국 콘서트 하고 나니 더 용기가 생기더라. 그래서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콘서트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노래 연습을 하루에 2~3시간씩 했다. 내 성대가 한쪽이 안 붙는다. (갑상선암 수술하고) 초반 8개월은 너무 너무 힘들게 살았다"며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 엄청난 훈련도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사실 2시간을 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체력이 오히려 남더라. 내가 여자 가수로서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고 쉰이 넘어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너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역시 "멋있다"며 엄정화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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