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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현상 부회장, 계열분리 사전포석…'미래전략실' 신설

등록 2024.03.19 14:56:45수정 2024.03.19 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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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신사업 맡을 '미래전략실' 출범

신소재·2차전지·바이오 사업 등 주도

[서울=뉴시스]조현상 효성 부회장.(사진=효성그룹) 2023.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현상 효성 부회장.(사진=효성그룹) 2023.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이다솜 기자 =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가 산업 자재 및 섬유 관련 사업을 이끌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미래전략실 출범은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이자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주도하는 조현상 부회장(사진)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계열분리는 오는 7월로 예정됐는데,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그룹과 조현상 부회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그룹으로 나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특히 조 부회장은 계열분리 이후 사업 확대 의지가 커, 효성첨단소재 미래전략실의 영향력은 더 막강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신사업 담당 조직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신사업팀은 미래전략실 산하 신사업 1팀과 2팀으로 재편했다.

미래전략실 수장은 효성첨단소재 신사업을 전반을 총괄했던 이영준 전무가 맡는다. 이 전무는 서울대 공업화학과 출신으로 일본 스미토모화학을 거쳤다. 2019년부터 효성첨단소재에 상무로 합류해 지난해부터 신사업을 맡아 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사업 인력도 미래전략실로 대거 이동했다. 기존 신사업팀 인력 외에 효성그룹 상용화기술원의 2차전지 연구 인력들도 미래전략실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전략실에선 앞으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신소재, 바이오 소재, 2차전지 사업을 맡는다.

이중 탄소섬유는 고압용기, 전선심재, 건축보강 용도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신소재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방탄소재, 자동차 고무 보강용으로 주로 쓰인다.

아직까지 효성첨단소재에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은 초기 단계로, 매출 비중도 10% 수준이다. 여전히 대부분 매출이 타이어코드에서 나오는 셈이다.

효성첨단소재가 최근 친환경 소재 발굴에 주력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도 활발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부터 바이오 기반 기업인 베르티스, 레드진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특히 조현상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조 부회장은 평상시 업무에 꼼꼼한 스타일로, 구체적인 세부 업무까지 직접 챙긴다는 후문이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2022년부터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대부분 업무를 주관했고, 최근 주주총회에선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임기를 2년 연장했다.    

효성그룹은 7월 계열분리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이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엔 그룹 연구개발의 산실인 효성기술원을 각각 기초기술원과 상용화기술원으로 분리했다. 효성첨단소재 외에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앤씨도 속속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효성그룹이 계열분리에 앞서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며, 업무 분장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본다.

효성그룹은 7월 계열분리 이후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그룹과 조현상 부회장이 주도하는 신설 그룹으로 나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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