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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안 펴요…푸드트럭 축제 앞둔 청주시 '발 동동'

등록 2024.03.19 14:18:47수정 2024.03.19 14: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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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4일 개화, 축제는 31일부터

올해 축제 앞당겼더니 날씨 '변덕'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9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변 왕벚나무.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9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변 왕벚나무.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벚꽃 푸드트럭 축제를 앞두고 애를 태우고 있다.

이상기온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축제 일정을 9일이나 앞당겼으나 벚꽃 개화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무심서로(청주대교~제1운천교)와 무심천 하상 둔치 일원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가 열린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 축제에선 푸드트럭 35대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상생 플리마켓과 체험존·재즈공연·버스킹·디제잉파티 등의 문화 콘텐츠가 펼쳐진다.

지난해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사흘간 열렸던 1회 축제에는 4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고 제1운천교~남사교 구간에 교통 지도 요원과 안전관리 요원, 안전순찰반 등 인력 2500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문제는 벚꽃 개화 시기다.

민간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청주지역의 벚꽃이 오는 31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월24일보다 도리어 일주일 늦다.

기후 온난화로 벚꽃 개화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올해 축제 기간을 선정했는데, 이날 기준 청주기상지청에 심어진 계절관측용 벚나무는 발아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벚꽃이 안 펴요…푸드트럭 축제 앞둔 청주시 '발 동동'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지만, 통상 꽃눈 발아 후 10여일 뒤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피는 개화가 관측된다. 이후 3~5일 지나면 한 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펴 만발에 이른다.

오는 22일 축제가 열리는 무심천변 왕벚나무 군락지에선 발아가 관측됐지만, 개화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를 준비하는 시 입장에선 '벚꽃 없는 벚꽃 축제'라는 오명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충주호 벚꽃 축제와 제천 청풍호 벚꽃 축제는 벚꽃이 저물 무렵 행사가 열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시는 벚꽃 없이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지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인 오는 주말 비까지 예보돼 있어 축제일을 변경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가진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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