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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납북·억류자·국군포로 가족에 尹착용 '물망초 배지' 전달

등록 2024.03.27 12:30:19수정 2024.03.27 1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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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자국민 보호란 중대 국가책무…분초 다투는 시급상황"

대변인 명의 입장문서 "北 반인륜적 처사 규탄…적극태도 촉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단체에 윤석열 대통령이 패용했던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 및 관련 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물망초 배지 전달식 및 간담회를 가졌다.

물망초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상징으로, 국내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얼킨(대표 이성동)이 제작해 지난달 서울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도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패용한 바 있다.

김영호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은 '자국민 보호'라는 중대한 국가적 책무로 분초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은 6·25 전쟁 중 1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데려갔고 귀환하지 못한 포로도 6만 명에 이른다"면서 "전쟁이 끝나고 납북 피해자 516명을 여전히 송환하지 않아 가족들의 삶을 오랜 기간 황폐하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6·25 전쟁 이후 60년이 훨씬 지난 2013년 이후에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이 불법 체포돼 억류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인권적 유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북한에게 냉혹하게 전달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는 국민 모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납북자 단체 대표들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즉각적인 조치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연옥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는 "저희 아버지는 1971년 1월 4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되면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하루 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얼마나 모진 생활을 해왔겠냐. 오로지 북녘땅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면서 "생사만이라도 확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미일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명예이사장은 "세월이 가면 잊힌다고 누가 말했던가.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에 사무친다. 유해로라도 만나야 한다"면서 '만나야 하리'라는 가족회의 노래를 틀었다.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는 "국군포로에 대한 아픈 상처가 하루 속히 치유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하루 속히 풀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성의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유엔 등 국제사회에 문제를 증언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는 일을 반드시 할 것"이라며 "그래야 진정으로 6·25 전쟁이 종결되는 것이며 통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 참석자에게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24.03.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 참석자에게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통일부는 행사 직후 구병삼 대변인 명의로 북한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납북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없고 알 수도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속하는 불법적·반인륜적 처사에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이 문제가 우리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중대한 문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를 착용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를 착용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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