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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협력 회의' 시작, 마라톤 논의될 듯…이종섭 '묵묵부답'

등록 2024.03.28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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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이종섭 마주 앉아 착석…오후 5시 종료 가능성

방사청장 참석…국방·산업차관 대참, 추후 장관과 교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가 28일 개최됐다. 이 대사 귀국 일주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언제까지 국내에 체류하나', '공관장 회의 일정을 귀국 전날 통보 받았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다 받고 출국할 예정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후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 회의장으로 곧바로 입장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다가 지난 21일 이번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오는 29일 회의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귀국 직후 언론에 밝힌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를 위해 국내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합동회의는 지난 25일 개시한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정 중의 하나다.

오전 10시30분 조 장관의 개회사로 회의를 시작했다. 조 장관과 마주보는 자리에 이 대사가 착석했다.

이 대사 외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준호 주카타르 대사,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등 5개국 주재 공관장들도 참석했다.

관계부처 기관장으로는 조 장관과 함께 석종건 방위사업청 청장이 참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김선호 차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강경성 차관이 각각 자리했다.

외교부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과 서빈 유럽국 심의관, 원종대 국방부 전략정책국장,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윤창문 방사청 국제협력관, 민경설 기획재정부 대외협력국장도 배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합동회의에 국방부와 산업부 장관들이 불가피한 일정상 뒤늦게 합류한다. 회의 초반 차관이 대참했다가 이후 교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우리의 전략, 정책금융 지원 활용 및 발전방안, 현지의 생산 파트너십 활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현재로선 오찬을 포함해 오후 5시까지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보도자료로 만들어 언론에 배포할 방침이다.

6개국 공관장들은 이 회의에 앞서 주요 부처 장관과 청장을 개별적으로 만나 업무 협의를 가졌다. 방산업체 시찰·방문 등 방산 협력에 필요한 다양한 일정도 소화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6개국 공관장들이 미리 입국해 개별적 일정을 가지고 있고 28일 합동회의를 통해 방산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간 방산 수출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있어왔다.

국제정세 변화에 맞물려 2022~2023년 방산 수출액이 직전 2개년(2020~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과거의 지원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산업 규모가 커진데다 경제와 안보가 서로 융합되면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국가가 방산 수출에서 유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관장들은 오는 29일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방산 수출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정책금융지원 제도 현황을 청취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29일로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어떠한 일정을 소화하게 될지는 불명확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금요일까지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의) 공식 일정이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공무 수행에 필요한 일정을 할 수 있다"면서도 "방산산업이 갖는 보안 문제와 특수성으로 인해 유관기관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 공개 시기는 조율 중이며 입장에 따라서는 비공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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