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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황제 'FTX 창업자' 징역 25년…솔라나에겐 악재?

등록 2024.03.29 16:19:32수정 2024.03.29 1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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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매각 입찰에 투자자 쏠려

FTX, 솔라나 10조원어치 보유 중

[나소(바하마)=AP/뉴시스]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송환을 위해 열린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2022.12.21.

[나소(바하마)=AP/뉴시스]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송환을 위해 열린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2022.12.21.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인 황제로 불렸던 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징역 25년형을 받자 솔라나(SOL) 가격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징역이 확정된 날 FTX가 보유한 솔라나 매각 입찰에 투자자들이 쏠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또 110억2000만달러(약 14조8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카플란 판사는 그에 대해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을 할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며 "이번 선고는 상당 기간 그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이번 판결에 주목했다. 최근 전고점 직전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30배 급등한 솔라나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판결이 나온 당일 FTX가 보유 중인 솔라나 매각 입찰에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록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FTX가 보유한 솔라나 매각에 상당한 수요가 있다"며 "갤럭시 트레이딩도 FTX가 보유한 솔라나를 인수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FTX는 솔라나 4100만개를 보유 중이다. 이날 솔라나 원화 가격(26만5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조865억원 규모다.

매각 가격이 기존 시세의 3분의 1(64달러)인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이더리움을 제칠 만큼 몸집이 커진 솔라나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이번 매각이 보다 빠르게 진행, 솔라나가 시장에 한 번에 유통된다면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그간 솔라나에게 FTX발(發) 매물 폭탄은 가격 악재로 꼽혀왔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FTX 대규모 매각 소식만으로도 10% 가까이 빠진 적 있다.

더블록은 "FTX가 보유한 솔라나 전량이 판매된 것은 아니다"며 "일부는 다음 달 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각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한 장치는 마련됐다. 매각 이후 일부는 락업으로 묶인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 상장사 넵튠 디지털 애셋이 이번에 인수한 솔라나 2만6964개 중 20%는 내년 3월까지 락업으로 묶인다. 나머지는 오는 2028년까지 매달 일정량 락업이 풀릴 예정이다.

그간 솔라나는 FTX 사업 성과에 따라 가격이 출렁여 왔다.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투자를 받은 점과 FTX가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이란 점 등에서 'FTX 관련 코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FTX 파산 사태 당시 솔라나는 36달러에서 10달러 밑으로 급락한 바 있다.

한편 FTX가 솔라나 다음으로 많이 들고 있는 가상자산(규모)은 ▲FTT(7030억원) ▲비트코인(2749억원) ▲스테이블코인(3256억원) 등이다. 이외에 이더리움과 리플, 앱토스, 도지코인, 폴리곤, 트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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