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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법카 불법 유용' 공익제보자 "심리 불안"…김혜경 퇴정 요구

등록 2024.04.22 13:49:10수정 2024.04.22 15: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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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2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2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2022년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김씨 퇴정을 요청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조씨가 피고인이 있는 상태에서 증언하는 것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김씨 변호인 측은 "지난 재판은 문제없이 진행하고 갑자기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증인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증언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재판부는 "법정은 양측 의견을 조율하고 고려해야 한다"며 "가림막을 설치하고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조씨는 증인으로 나와 "정신 상태가 힘들다고 했는데, 이를 감수하라고 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현했지만, 재판부는 "상태를 지켜보며 하겠다"고 가림막 설치 후 진행하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 주신문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당내 경선이 이뤄지던 2022년 8월2일 조씨가 김혜경씨 사적 수행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 지시를 받아 경기도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계산한 상황에 대해 물었다.

검찰은 "식사 대금을 나눠 결제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지시한 것이냐"고 물었고, 조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피고인과 함께 식사한 3명(국회의원 아내들)과 수행팀 3명 식대를 계산하라고 했고, 피고인 식대는 경선 캠프 카드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이어 배씨가 식대 결제에 대해 직접 지시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당시 경선 캠프에서 피고인을 수행하는 사람이 업무를 잘 모르니 가서 상황을 잘 정리하고 결제하라며 세세하게 지시했다"고 답했다.

변호인 반대신문은 다음 달 2일 진행된다.

한편 김씨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2일 서울 소재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아내 3명과 수행원 3명 등 6명에게 10만 원 상당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기도 법인카드 결제 여부 등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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