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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10억달러 무기지원…'장거리 ATACMS' 포함(종합)

등록 2024.04.25 06:12:09수정 2024.04.26 1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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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억달러 해외지원안 대통령 서명 즉시 발표

바이든, 2월 장거리 ATACMS 우크라 제공 지시

"러시아 北탄도미사일 조달·사용 따른 조치"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해외지원안에 서명한 이후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25.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해외지원안에 서명한 이후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해외 안보지원안에 서명한 24일(현지시각)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안보지원에는 이른바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도 포함됐다. 러시아는 장거리 ATACMS 제공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공급을 결정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중요 안보 및 국방 수요를 긴급히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이번이 56번째로 방공 요격기, 탄약, 장갑차,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 추가 탄약, 소형탄약, 155㎜ 포탄, 60㎜ 포탄, AT4 대 장갑시스템, 대전차 지뢰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미국 리더십의 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크라이나 군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50여개국 연합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장거리 ATACMS도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달 초 이미 우크라이나에 ATACMS를 비밀리에 보냈으며, 이번 지원안에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능력을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의 사용을 위해 상당수의 ATACMS 미사일을 제공하라고 지시했고,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 승인으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크림반도 러시아군 비행장 등을 공격하는데 장거리 ATACMS 사용했다.

장거리 ATACMS는 사거리가 약 300㎞에 달해 전선에서 상당히 떨어진 러시아 보급선과 철도, 지휘본부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보낸 중거리 ATACMS와는 사거리가 거의 두배 차이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전선 확대를 우려해 공급을 꺼려왔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는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과 사용과 우크라이나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이 재개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ATACMS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오직 우크라이나 주권적 영토 안에서만 그것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며 기존처럼 이번에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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