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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토네이도 강타, 네브래스카 · 아이오와 주민들 폐허된 집터 뒤져

등록 2024.04.28 08:52:56수정 2024.04.28 0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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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부터 하루새 수십개 토네이도가 통과.. 초토화 돼

70명 있는 제조업체 빌딩도 무너져.. 사상자 없어 "기적"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AP/뉴시스] 네브래스카주의 토네이도 지역에서 27일 주민들이 전 날의 토네이도로 무너진 주택들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4. 04. 28.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AP/뉴시스] 네브래스카주의 토네이도 지역에서 27일 주민들이 전 날의 토네이도로 무너진 주택들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4. 04. 28. 

[오마하( 미 네브래스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지난 간 뒤 27일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시외의 주민들이 무너져 폐허가 된 주택과 상가들로 돌아와 집터를 뒤지며 남은 물건을 찾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첫 발생후 줄지어 이 곳을 강타한 토네이도들은 인근 농경지를 휩쓸고 지나가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을 다시 초토화 시켰다. 

26일부터 미 중서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수는 수십개나 되어 모든 곳을 강타했다.  주택들이 토네이도에 빨려 올라가 부서지고 수십 명이 안에 들어 있는 빌딩도 무너졌다.  오마하 지역에서만 150채의 민간 주택들이 파괴되었다.

하지만 이런 토네이도의 엄청난 수와 위력에 비해 아직 사상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  오마하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주민의 수도 20여명에 불과하다고 시내의 더글라스카운티 보건부장 린제이 휴스 박사는 말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오마하 시내에서 부상자가 별로 없고 중상자도 없었다는 것은 "기적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웃 지역 토네이도 피습 현장에서도 소수의 경상 환자들만 발생했다. 

이 번 토네이도는 26일 오후 네브래스카주 링컨 부근에서 시작되었다.  인근의 한 제조업체 빌딩을 토네이도가 직격해 안에 70명이 들어 있는 채로 무너졌다. 

일부 몇 명은 안에 갇혔지만 대부분은 미리 대피했고 부상자 3명도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그후 한시간 뒤에 1~2개의 토네이도가 오마하 시를 향해 이동했으며 , 3등급(EF3) 토네이도로 분류되는 시속 217km~266km의 속도로 이 지역을 강타했다고 국립기상청 오마하 지국은 발표했다. 

 
인구 100만명의 오마하 시티 서쪽에 있는 엘크혼 시의 주민 48만5000명도 이번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1년전에 이 곳으로 이사 온 주민 제임스 스테니스는 "우리는 집 윗층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가까스로 지하실로 대피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끔찍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오마하( 미 네브래스카주)= AP/뉴시스] 토네이도 피해 현장을 찾은 짐 필렌 네브래스카 주지사가 27일 기자회견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사태를 언언하고 있다. 2024. 04. 28.

[오마하( 미 네브래스카주)= AP/뉴시스] 토네이도 피해 현장을 찾은 짐 필렌 네브래스카 주지사가 27일 기자회견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사태를 언언하고 있다. 2024. 04. 28. 

27일 아침 이지역의 주택들은 부서진 폐허의 목조 더미가 되었고 울타리들은 모두 무너졌으며 나무들도 가지가 전부 부러진 참혹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평생의 주택을 마련한지 2년도 안되는 주민 스테이시 로는 주말 하룻밤을 같이 지내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한 친구를 태우기 위해 공항으로 차를 몰고 나간 새 집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돌아갈 집도 없다면서 그는 폐허 속을 뒤지며 쓸만한 가재도구를 찾고 있었다. 
 
토네이도로 약 1만가구가 정전사태에 돌입했지만 27일 오전 중에는 4300가구로 줄었다.
 
네브래스카주의 짐 필렌 주지사와 아이오와주의 킴 레이놀즈 주지사는 27일 피해 지역을 순방하고 주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공식 피해집계를 진행중이며 연방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오마하시 동쪽 지역에 있는 에플리 비행장에도 두 번째 토네이도가 통과하면서 격납고 건물 3채와 이 곳에 계류중이던 32대의 개인 자가용 비행기들이 파괴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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