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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 픽셀킴, 노화랑서 개인전

등록 2024.05.03 10:34:06수정 2024.05.03 18: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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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킴 '그림자 숲향 수학드로잉' *재판매 및 DB 금지

픽셀 킴 '그림자 숲향 수학드로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으로 유명세를 탄 화가 픽셀 킴(김현우)이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파랑과 노랑, 주황색 바탕에 수학 공식을 빼곡하게 쓴 작품은 픽셀 킴의 호기심과 집념이 담겨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 화가로 살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사진을 확대하며 이미지가 깨질때가 보기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삶의 기억들을 '픽셀'이라는 조형 요소에 담아낸다.

전시 제목을 '3시 20분 픽셀의 기도'라고 붙인 그는 그동안의 화업을 ‘열정의 산물’로 규정했다.  자신의 그림을 ‘정신성(精神性)과의 조화를 통해 현실 세계를 담아내는 방식’이라고 했다.

도형과 그래프 같은 수학공식이 빼곡이 담긴 작품은 물론 햄버거나 소지지 같은 현대인들이 즐겨찾는 먹거리, 애완동물을 팝아트형식으로 풀어낸 신작 등 30여점을 전시한다. 수학을 접목해 표현이 더욱 확장되고 과감해진 드로잉 작업도 풀어 놓았다.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 픽셀킴, 노화랑서 개인전



수학 공식이 적힌 사연이 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정상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그에게 수학 수업은 미지의 세계였다.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이 칠판에 그린 도형과 그래프, 수학공식을 노트에 따라 적었고 그렇게 수십 권의 노트가 채워졌다. 2019년 화려한 '픽셀미학'인 ‘퍼시잭슨 수학 드로잉’시리즈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픽셀’이라는 작은 단위의 요소들은 경험과 기억을 통해 확장되기도 하고 다양한 색감들로 펼쳐지기도 하며, 때로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풀어내듯 화면을 채웠다. 그림에 집중한 몰아일체의 미학을 전한다. 픽셀킴 전시는 20일까지 열린다.

픽셀킴 개인전이 노화랑에서 20일까지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픽셀킴 개인전이 노화랑에서 20일까지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2년 여간 노승진 사장의 건강 문제로 개점 휴업하던 노화랑은 아들인 사진·설치작가인 노세환씨가 운영을 맡아 이번 전시로 재개했다. 6월 전시는 요즘 MZ들에 인기인 이사라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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