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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매수 기회" LG전자에 주목하는 증권가…왜?

등록 2024.05.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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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급 매출에 2분기도 최대 실적 전망

"SDV 수혜 등 실적 안정성 강화…주가 저평가"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권가에서 LG전자의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점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5월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증권가가 제시한 LG전자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13만4000원이다. 현 주가인 9만7500원과 비교해 약 37% 높은 수준이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3만2400원을 전고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이후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을 마지막으로 10만원 밑으로 내려온 뒤 종가 기준 단 한 차례도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주가 역시 실적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분석 덕에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일 5% 가까이 뛰었다.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과거 3년 간(2021~2023년)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평균 52.9% 감소, 영업이익률 4.3%로 실적 변동성이 컸으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5% 감소에 그치고 영업이익률도 5.2%로 2분기 기준 최고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 10년 간 투자자들은 LG전자를 가전 실적의 계절성으로 2분기 매도, 4분기 매수 패턴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올해부터 LG전자는 B2B(기업 간 거래) 매출 확대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직접적 수혜로 실적 안정성이 강화되며 5월은 매도(Sell in May)가 아닌 매수 기 (Buy in May)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주가는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글로벌 소비경기 악화 우려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며 "지나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해 매출 기준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1조2873억원 보다는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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