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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47-800s 여객기, 핵전쟁 지휘통제기 된다

등록 2024.05.11 08:45:49수정 2024.05.11 0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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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 때 미 대통령 등 탑승 전 세계 미군 지휘 역할

민간 항공기 개조해 핵폭발 전자기파 견디도록 개조

개조 맡은 미 회사, 대한항공 보유 여객기 5대 구매

[서울=뉴시스]미 공군이 핵전쟁시 공중 지휘소로 운영하는 E-4B “Nightwatch,” 운명의 날 비행기. (출처=위키피디아) 2024.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 공군이 핵전쟁시 공중 지휘소로 운영하는  E-4B “Nightwatch,” 운명의 날 비행기. (출처=위키피디아) 2024.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747 800s 여객기 5대가 핵전쟁이 벌어졌을 때 운용되는 ‘운명의 날(Doomsday)’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미 CNN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공군 전략사령부 비행기를 핵전쟁 등 유사시 미군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소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시에라 네바다사가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 747-800 여객기 5대를 구매했다.

일명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인 운명의 날 비행기는 핵전쟁 등으로 지상 지휘시설이 파괴되는 등의 상황에서 미 대통령, 국방장관, 합동참모본부 구성원 등 100 명 이상이 탑승해 전 세계 미군을 지휘하는 하늘의 국방부가 된다. 

운명의 날 비행기는 핵폭발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미 공군에 따르면 운명의 날 여객기 가운데 최소 1대는 항상 전 세계 미군기지 중 한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달 운명의 날 비행기의 공식 명칭인 ‘생존 가능 공중작전 센터(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를 개발 생산하는 13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시에라 네바다사와 체결했다. 현재의 운명의 날 비행기는 보잉 747-200 기종이며 1980년대에 미 공군에 도입됐다.

미 공군 대변인은 10일 “국방부의 핵지휘통제 및 통신 능력을 보장하는 핵심 국가안보무기체계 개발이 향후 수십 년 동안의 작전에 필요하다. 민간 항공기를 강화, 개조해 작전 소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라 네바다사는 오하이오 주 데이튼 국제공항에 항공기 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데이튼 공항에서 개조되는 민간 항공기는 보잉747-800s 모델이다.

이번 주 초 대한항공은 보유 여객기 5대를 6억7500만 달러(약 9264억 원)에 시에라 네바다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현재 보잉 747-800 여객기 9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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