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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가 '팔'지지 주말시위, 졸업식 거행으로 소규모로 진행

등록 2024.05.12 08: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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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대 졸업식, 주지사 연설 중 100여 명 퇴장

위스콘신대는 침묵 시위..57개 대학서 2800명 체포

[시카고=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대학에서 시위 학생들의 천막 농성장이 해체되는 동안 경찰과 대치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08.

[시카고=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대학에서 시위 학생들의 천막 농성장이 해체되는 동안 경찰과 대치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주말인 11일(현지시간) 에는 곳곳에서 대학 졸업식이 진행되면서 소규모로, 간헐적으로 진행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글렌 영킨스 주지사의 졸업식 연설을 보이콧하고 퇴장한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의 졸업생 수 십명 등 항의시위가 벌어진 곳도 있었다.

이 곳에서는 100여명의 졸업생과 그 가족들이 이 공화당 주지사의 연설 도중에 퇴장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일부는 영킨스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퇴장했다고 버지니아주의 WRIC-TV가 보도했다.

매디슨 소재 위스콘신주 대학교에서는 이 날 캠피 랜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졸업식 동안에 소규모 시위대가 침묵시위로 보이는 조용한 시위를 계속했다.

위스콘신 스테이트 저널 신문이 보도한 이 날 사진에는 6명 정도의 항의시위대가 졸업식장 후면에서 걸어다녔고 그 중 2명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곳 대학경찰의 마크 러비컷 대변인은 이들이 졸업생 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졸업생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밖으로 끌어낼 생각이었지만 모두 스스로 떠났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위스콘신대학교의 시위대는 10일의 총회에서 졸업식 행사들을 망치지 않기 위해 2주일 동안의 농성을 영구 해산하기로 결정한 뒤 이런 소규모 시위에 그쳤다.

그 대신 이들은 7월 1일 이 대학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자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나중에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서는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학자들과 학생들을 위한 지원금을 늘리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위스콘신 처럼 비교적 평온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은 대학들도 많았다.  경찰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시위학생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수 십명을 체포했다.

12일 경찰은 체포작전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최루가스를 발사했고 애리조나 대학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위대 천막들을 급습해 학생들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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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자체 집계에 따르면 4월 18일 이후 미국 전국의 대학에서 일어난 시위로 체포학생이 나온 사건은 최소 75건에 달한다.  57개 대학에서 체포된 사람의 수는 2900여명이다.

이 숫자는 AP통신이 보도했던 기사들과 각 대학교,  단속 경찰서 등에 대한 취재로 보완한 통계숫자이다.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연설을 한 영킨 주지사는 이 날 졸업식에서 자신도 명예 문학박사를 받았지만, 도중에 퇴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킨은 연설에서 " 세계는 여러분의 음악 연주를 필요로 한다.  여러분 전원이 함께 교향악이 되어야한다.  그것이 걸작품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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