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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주도권도 잡는다[현대차그룹이 달린다②]

등록 2024.05.13 14:42:20수정 2024.05.13 1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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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 판매

전체 판매량 줄어도 영업이익 크게 늘어

세계에서 인정받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기술력

'고부가가치' 전기차 시장서 입지 강화 전망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 중 현대차그룹의 도약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출 비중이 큰 특성 상 고환율 영향으로 올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본질적으로 하이브리드차와 SUV(스포츠실용차)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나며 판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만큼 현대차와 기아의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로서 고부가가치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현대차의 매출은 오히려 더 늘었다. 기아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는 단연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증가 영향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 1분기 아산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국내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16% 가량 늘었으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전년보다 21.1% 증가한 1만2747대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국내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전년보다 20.1% 증가한 4만6350대다.

기아 글로벌 판매도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18.1% 늘어난 15만7000대를 달성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보다 3.5%p 상승한 21.6%를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 3조 425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9.2% 증가한 수치며 분기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재료비 감소, 환율 효과 등이 고수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입지를 더 탄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하며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와 성능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자동차 자체에만 국한된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로,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이다.

실제 최근 현대차그룹 전기차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앞서 3월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9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N은 올해의 고성능차에 뽑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전기차 상을 석권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2020년 선보인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모델들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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