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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한달만에 반등…1103.6조 역대 최대

등록 2024.05.13 12:00:00수정 2024.05.13 1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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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1조 증가…한달만에 상승 전환

주담대, 4.5조 증가…865조원 기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04.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4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만에 다시 증가 전환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하고,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 대출의 은행 재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1000억원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1월(-4조6755억원), 2월(-2조7561억원), 3월(-7109억원) 감소하다가 4월(+2조3000억원)부터 상승 전환했지만, 올해 3월에는 1조7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주담대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고, 기타대출도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86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주담대는 4월에만 4조5000억원 늘며 전달(+5000억원)에 비해 오름 폭이 커졌다. 주담대에는 주택 매매거래 증가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재원 공급분 확대 등에 영향 받았다.

3월에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 대출에 자체 재원이 먼저 활용되고. 4월에는 은행 자금이 함께 쓰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시차를 두고 주담에 영향을 미쳤고, 주택도시기금은 자체 재원과 은행 재원이 같이 나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은 3월 1조7000억원 감소에서 4월에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아파트 거래량은 3만9000가구로 2월(3만 가구)보다 늘었고, 입주 물량은 3만8000가구다. 다만 4월 입주물량은 2만 가구로 다시 줄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11조9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며 128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6년 통계치 작성 이후 4월 기준 역대 3번째 큰 수준이다. 최고 기록은 2000년 4월 기록학 27조9000억원 증가다.

대기업대출은 6조5000억원 늘며 4월 기준 역대 3번째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으로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원 차장은 "4월은 배당금 지급과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수요가 기본적으로 작용한다"면서 "대기업은 시설자금 수요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 확보 노력 등이 함께 반영됐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은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연초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 지속과 은행대출 활용 확대 등으로 순상환(-2조5000억원)으로 전환됐다. CP·단기사채는  3월말 상환됐던 물량이 재발행되면서 3월(-5조5000억원) 순상환에서 3조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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