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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는 처럼회·혁신회의…'이재명 전위부대' 역할

등록 2024.05.14 10:28:41수정 2024.05.14 1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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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인사 모임들, 신규 멤버 모집하며 확장세

"李, 당선인들 만나 입법 과제 수렴 중"

이 대표, 이달 말 중앙대 모임 참석 예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1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최강욱, 강민정 의원. 2023.01.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1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최강욱, 강민정 의원. 2023.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더혁신)'와 처럼회가 본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원외 인사로 구성됐던 더혁신은 4.10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해 '최대 조직'으로 부상했고, 검찰개혁을 기치로 내건 처럼회는 신규 멤버를 모집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오는 8월 전당대회와 각종 주요 법안의 상정권을 지닌 국희의장 선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국면까지 각종 당내 주요 현안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전위 부대인 셈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전날(13일)에 이어 이날도 기존·신규 멤버 간 점심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연이틀 만남을 통해 일명 '처럼회 시즌2'를 운영할 계획을 구상하고 다양한 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처럼회는 향후 각종 국회의장 선거나 법안 표결 등의 부문에서 조직 표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한 처럼회 소속 의원은 "처럼회가 행동하는 개혁 의원 모임이기 때문에 국회의장 선거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양자 구도가 형성된 시점에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며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상황에서는 집단 행동을 하지 않고 자율 투표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회의도 오는 6월 초 '2기 출범식'을 열고 조직 확대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혁신회의에는 친명계 강위원 공동대표와 김우영 22대 총선 당선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수석사무부총장 등의 주요 당직을 꿰차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김동아·김기표·박균택·이건태·양부남 당선인도 혁신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더혁신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시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주제 간담회에는 국회의장 후보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 출신 의원 모임도 이달 말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에는 병원 치료차 휴가를 떠난 이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입원 치료차  휴가 중인데 특이 사항이 없을 경우 16일께 업무에 복귀한다.

한 중앙대 모임 소속 의원은 "이 대표가 총선 이후 그룹별로 만남을 갖고 있고, 22대 국회 전반기 입법 성과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며 "또한 이 대표가 대부분 당선인들을 만나고 있는 만큼 관심 있는 입법 과제를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명계 모임이 영향력을 공고히 하면서 당 대표 선거는 물론 정권 창출 의제까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당 내부에서는 22대 국회 175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 강력한 차기 당 대표로 '이 대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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