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안보보좌관 "가자 상황 '제노사이드' 아냐"…라파 침공 반대 재확인(종합)

등록 2024.05.14 12:01:00수정 2024.05.14 13:3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마스 격퇴, 군사 압박으로는 부족…두 국가 해법 필요"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5.14.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5.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의 라파 대규모 지상전이 목전에 이른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일 반대 입장을 피력 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적 압박은 필요하지만 하마스를 완전히 물리치기에 충분하지는 않다"라며 정치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군사적 노력에 가자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미래를 위한 정치적 계획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테러리스트는 계속 돌아오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위협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명확한 전략적 최종 목표와 연결하는 방법, 하마스의 지속적인 패배와 가자 ·팔레스타인 주민의 더 나은 대안적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전략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 측과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이 해법에 이스라엘은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는데, 이를 다시금 지적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두 국가 해법이 강력하고 안전한 유대인의 민주주의 국가를 보장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존엄과 안보, 번영의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을 두고는 "우리는 여전히 명확한 전략적 이득 없이 수많은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라파 중심부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가 실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가 대이스라엘 무기 선적을 한 차례 유예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하마스를 격퇴하는 더 나은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마스를 패퇴하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게 정의가 실현되기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무고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의 복지와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현재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은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집단학살의 개념을 적용하려면 고의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현재 전쟁을 겪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상황을 "지옥"이라고 묘사하고, 도심에서의 대테러 작전에 우려를 표하며 군사 작전에 수반하는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연거푸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