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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츠요시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 韓·日서 개최"

등록 2024.05.14 17:01:06수정 2024.05.14 17: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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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야노스 슈타커 선생님은 우리의 직업이 연주가로서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인류의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매개체로의 예술가라는 점을 항상 가르쳐주셨다. 선생님한테 배운 것들을 이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차례다."

 '20세기 첼리스트 거장'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첼로 페스티벌을 펼치는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타커의 교육 철학, 음악에 대한 자세를 기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구상했다"며 "전 세계 어딜 가든 슈타커 선생님의 제자들이 있는데 모두 부를 수 없어 우선 각 대륙에서 한 두분씩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양성원 교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로서 자부심이 강하다. 38년 전 처음 만난 스승에게 배운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지키며 후대를 위해 길을 밝혀야 한다는 스승의 마지막 인사"는 인생의 이정표가 됐다고 했다.

전 세계 제자들이 슈타커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첼로 페스티벌이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한다. 한국 공연은 7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 일본 공연은 7월5일부터 7일까지 도쿄 산토리홀 블루로즈홀에서 열린다.

슈타커의 제자인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가 양 교수와 함께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닷새간 무대를 이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올레 아카호시 예일대 교수, 마르크 코페이 파리국립음악원 교수 등을 비롯해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들도 나선다.

 [서울=뉴시스]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인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인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 교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츠요시 대표는 스승인 슈타커가 생전 연주만큼 후배 양성에 헌신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생님은 바쁜 연주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모든 에너지 쏟는 분이셨다"며 "제자들이 교육은 이제 그만 하라고 했지만 연주와 교육은 자동차의 두 바퀴 축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교육에 헌신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에게 '한국을 주목하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은 주목 받지 못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클래식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강국이 성장했다. 아마 한국인 연주자들의 미래를 직감하신 것 같아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고 했다.

양 교수는 이번 100주년 기념 공연을 계기로 슈타커를 기리는 행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매해 공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첼로 페스티벌이나 공동 연주를 계속 해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진지한 클래식 애호가들이 많은 두 도시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야노스 슈타커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야노스 슈타커와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4.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슈타커는 192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으로 7세에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 입학해 11살 때 데뷔 리사이틀을 열며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댈러스 심포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카고 심포니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약했다. 스스로 교육자에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할 정도로 1958년부터 인디애나대 음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슈타커는 첼로 테크닉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힘을 소모하지 않고 쉽게 첼로를 연주할 수 있게 한 왼손 테크닉법이 유명하다. 1998년 그래미상을 받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모음곡' 등 150여 장의 음반을 남겼다.

한국에서 1967년 이화여대 강당서 독주회 이후 2005년 예술전당서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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