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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차저'로 글로벌 시장 이끈다[LG전자 전기차 충전사업①]

등록 2024.05.15 11:00:00수정 2024.05.15 13: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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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전기차 충전 사업서 우월성"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 2032년 1058억불 전망

[서울=뉴시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제품 라인업

[서울=뉴시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제품 라인업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침체)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이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2022년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맡은 비즈니스설루션(B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5755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아직 사업초기여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하지만 사업 투자 및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주요 매출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품질·생산역량·유지보수·서비스·네트워크 등에서 우월성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충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전기차 충전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애플망고' 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하고, 집과 사무실은 물론 각종 상업시설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7㎾(완속·벽 부착형 및 스탠드형), 100㎾(급속), 200㎾(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충전기는 ▲안정성(방수·방진·충전 안전 보호기능) ▲설치 공간 효율화(얇은 두께) ▲사용의 편리성(LED 상태 표시·터치 디스플레이) ▲관리의 효율성(커넥터 체결 감지·원격 업데이트) 등이 장점이다. 

[서울=뉴시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

[서울=뉴시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

LG전자는 올초 미국 텍사스(Texas)주 포트워스(Fort Worth)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충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에서는 북미 시장에 맞게 11㎾ 완속 충전기를 시작으로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급속 충전기 등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어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관제, 광고 등 차별화된 솔루션 기반의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캐나다 통계조사업체 프리세덴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2022년 90억 달러에서 2032년 1058억4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도 이 시장이 2030년 18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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