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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형산불 오일샌드 유전지대 위협..포트맥머리 주민 대피

등록 2024.05.16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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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 생산 거점 포트맥머리선 "풍향 바뀌기만 빌 뿐"

캐나다 전국에서 23만5000명 피난 .. 소방관 4명이 숨져

[포트맥머리( 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의 오일샌드 석유생산의 거점인 앨버타주 포트맥머리 시가 산불에 포위되면서 5월 15일 소방차들이 주민들이 대피한 비콘 힐 일대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4. 05. 16. 

[포트맥머리( 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의 오일샌드 석유생산의 거점인 앨버타주 포트맥머리 시가 산불에 포위되면서 5월 15일 소방차들이 주민들이 대피한 비콘 힐 일대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4. 05. 1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 서부지역에 100여건이 넘는 산불이 번져가면서 캐나다 앨버타주의 오일 샌드 생산거점인 포트 맥머리 주민들은 거센 불길의 위협 앞에서 바람 방향이 바뀌기만 기원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 곳 관리들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전 날인 14일 수 천명의 주민들이 이미 대피했다.  올해 비교적 일찍 시작된 캐나다의 산불은 서부 지역 몇 군데에서 시작되어 최근에는 100곳 가까이 번져 나가 많은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해야만 했다.

지난 주 시작된 포트맥머리 시 인근 산불로 이미 도시 남부 지역 주민 6600명이 대피했고 시내 다른 곳에도 여전히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 곳 소방대의 조디 버츠 소방대장은 15일 앞서 "수많은 포트맥머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미리 대피했다"고 밝히고 "대피령이 내리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은 언제라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버츠 소방대장은 "산불은 아직도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며칠 동안 날씨에 따라서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며 최소 5월 21일까지는 대피령이 지속되므로 주민들은 거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풍향이 바뀌는 것 말고는 이 도시가 무사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앨버타주의 크리스틴 터커 산불대책본부장은 에드먼턴 시에서  15일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산불이 시내 북서쪽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시속 10km 속도의 북서풍이 불어준다면 시내와 인근 고속도로를 피해 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밝혔다.

[AP/뉴시스]도시를 둘러싼 울창한 숲이 모두 타버린 캐나다 포트맥머리 시내 주택가의 5월 15일 풍경. 2024. 05. 16.

[AP/뉴시스]도시를 둘러싼 울창한 숲이 모두 타버린 캐나다 포트맥머리 시내 주택가의 5월 15일 풍경.  2024. 05. 16.

현재 바람의 세기가 약간씩 약화된 기록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을 위해 정말 좋은 징조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이 곳 산블은 무려 2만1000헥타르(2.4에이커)에서 걷잡을 수 없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서늘한 날씨로 인해 어느 정도 기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구 6만8000명의 포트맥머리 시는 2016년에도 극심한 산불로 2400채의 주택이 소실되었고 8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캐나다 산불로 이웃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도 포트 넬슨 시 북동부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대피가 시작되었고 파커 호수 일대의 산불로 시작된 더 대규모의 패트리 크리크 산불은 북서쪽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 곳에서도 4700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현재 캐나다 전국에서 이번 산불을 피해 대피한 사람은 23만5000명이 넘는다.  민간인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대원 4명이 산불로 인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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