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협박 갈취에 장애인 명의 대출까지…일당 덜미
전주 유흥가 일대서 음주운전자 협박해 금품 갈취
지적장애인 명의 대출실행에 기초수급비 갈취도
완산경찰, 주범 5명 구속, 범행 가담 10명 불구속 입건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청사 모습.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공갈, 사기 혐의로 A(20대)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심야시간대 전주의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등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운전자를 뒤따라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음주운전자들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을 당한 음주운전자 대부분은 이들에게 돈을 건냈지만 돈을 주지 않을 경우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은행업무가 서툰 지적장애인에게 다가가 신뢰를 쌓은 후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금융정보를 건네받아 임의를 대출을 실행하고 장애인 기초수급비를 이체받아 부당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장애인 명의로 갈취한 피해자만 4명으로 피해금액은 약 1억 1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는 사용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명의 계좌를 여러단계에 걸쳐 송금하는 이른바 자금세탁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생 침해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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