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 증손 타이베이 시장 일본 방문…"日·대만 교류 심화 확인"
전날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등과 회동…"아소는 좋은 친구"
[서울=뉴시스]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아소 다로 부총재 등과 만나 일본·대만간 교류의 심화를 확인했다. 장 시장이 15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아소 부총재 등과 회동하고 있다.(사진출처: 장완안 계정 페이스북)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아소 다로 부총재 등과 만나 일본·대만간 교류의 심화를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소속인 장 시장은 15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아소 부총재 등과 회동했다.
장 시장은 아소 부총재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아소 부총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소 부총재를 두고 "줄곧 대만을 가장 확고히 지지하는 좋은 친구"라며 "우리의 인연과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썼다.
같은 날 장 시장은 중의원(하원) 의원인 스즈키 다카코 자민당 청년국장과도 회동했다.
스즈키 국장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안전보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시의 교류이며, 대비"라며 "이는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미래를 개척해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장 시장은 입법위원(국회의원) 시절부터 자민당 청년국과 많은 교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시가 다음 달에 청년국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이번 방일을 계기로 두 청년국 간 국제 협력 및 교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시장은 도쿄도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에 맞춰 전날 일본을 방문했으며 18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16일에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회동한다.
중국과 대만 간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과 대만 간에는 정당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민당 청년국은 4월에 대만을 방문해 차기 총통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등을 만났다.
일본의 친(親)대만 초당파 국회의원 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는 최근 총회를 열어 오는 20일 라이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원 파견단은 30명 이상으로, 총통 취임에 즈음한 방문으로는 역대 최다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5월18~20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라이 당선인과 차이잉원 총통,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 격)과의 회담을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라이 총통 당선인은 간담회 총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대만과 일본은 생사를 같이하는 운명공동체가 되고 있다"며 "대만 유사시는 일본 유사, 일본 유사시는 대만 유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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