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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보수혁신 토론회…"한국, 통치 불가능한 유사 내란 상황"

등록 2024.05.16 12:07:23수정 2024.05.16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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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이중권력 시대 개막…비상 상황"

"윤, 편협한 자유 이념 매몰돼 정부 의무 방기"

"민주당 따라 하는 '미투' 파티…집권 동기 뭔가"

"한동훈 '심판론' 정쟁, 총선 참패 결정적 영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이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열고 '보수 혁신'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를 향해 "통치가 불가능한 유사 내란 상황" "민주당을 따라하는 '미투' 파티" "정쟁으로 총선에 참패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현재 보수의 의미가 너무나 왜곡돼 있다"며 "개혁에 저항하며 책임질 줄 모르고, 남북 관계 돌파구도 모르는 수구적인 이미지로 퇴행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을 보면 너무나도 조용하다. 첫목회(3040모임) 회원들이 당의 반성과 쇄신을 위한 모임을 갖는 거 외에는 공동묘지의 평화"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총선 참패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게 있었던 그 비겁함에 분노한다"며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하는 전면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총선 참패 이후 본격적인 이중권력 시대가 개막됐다"며 "한 국가 안에서 두 정치권력이 통치를 두고 다투는 비상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총선 전에도 약체 정부에 불과했다. 객관적 상황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없어 총선 참패라는 초유의 의석수를 초래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갈수록 식물정권화되고 거대야당이 폭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위임정당'에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이 대표가 임명하는 형국"이라며 "윤석열 정부 잔여임기 3년은 유사 내란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편향적으로 이행된 자유를 강조한 반면, 민주와 공화의 근본 가치를 경시해 왔다. 비민주적 자유주의"라며 "편협한 자유 이념에 매몰돼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사회 양극화 감소, 재정 확대 정책을 하지 않고 의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윤 교수는 "수구 좌파와 수구 우파가 정면 대립하면서 한국의 통치 불가능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당쟁에 몰두하며 유사 내란에 치닫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돼야 한다는 데 대한 국민들의 보편적 공감대가 부족하다. 한국인에게 건국의 아버지가 있나"라며 "지금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출구는 공화 혁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가 부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100석이나 했다는 것도 대단하다"며 "완전히 '미투' 파티다. 민주당이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있는데, 도대체 집권 동기가 뭔지 모르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등을 내세운 것을 겨냥해 "(총선 패배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이라며 "중간에서 왔다 갔다 하는 (중도층은) 그런 얘기 듣기 싫어한다. 정쟁화시켜서는 이익이 없는데, 선거 전략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이 5번째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오는 24일 '진보가 보는 보수'를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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