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표대결 보름 앞'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구지은 대표 재선임에 '묵묵부답'
16일 남부지법서 업무상횡령·배임 혐의 2차 공판…31일 아워홈 주총
법원 관계자에게 "취재진들 따라오는 거 괜찮냐"며 불편한 내색도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2021년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선고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자료사진 2021.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내가 왜 (주주총회 계획을) 밝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에 참여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보름 앞둔 임시주주총회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말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구 전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31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구 부회장을 재선임할 계획에 대해선 "바쁘다"며 "대답할 것 없다"고 답했다.
개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취재진들의 얼굴을 촬영하던 구 전 부회장은 법원 관계자에게 "촬영은 하지 말라" "촬영과 녹음을 허가받지 않았으면 (촬영이) 안된다"며 제지받았다.
이 외에도 법원 관계자에게 취재진들을 가리키며 "얘네(취재진)들 따라오는거 괜찮아요 법원에서?"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구 전 부회장은 구자학 창업주의 장남으로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외에 장녀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 이사 19.6%, 구 부회장 20.67%로 구성됐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정기주총에서 구미현씨와 손을 잡고 구 부회장과 구명진 이사의 등기임원 재선임에 반대했다.
구 부회장과 구명진 이사의 임기는 6월 3일까지다.
대신 경영 경험이 전무한 구미현씨와 구미현씨의 남편이자 전직 교수인 이영열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사내이사를 최소 3인 인상 선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를 최소 1명 이상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으론 자신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 등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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