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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유럽 취항 스타트…얼마나 저렴한가 보니

등록 2024.05.17 08:00:00수정 2024.05.17 09: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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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자그레브 노선 운항 시작…탑승률 97%

연말까지 파리, 로마 등 장거리 하늘길 넓힌다

프랑스 당국 승인 '암초'…막바지 협상 진행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2024.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2024.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티웨이항공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유럽 노선에 본격 취항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16일) 오전 인천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하는 첫 TW505편 운항을 시작했다. 첫 운항편의 탑승률은 97%로 만석에 가까웠다.

이날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취항식을 열었다. 자그레브 도착 후 티웨이항공 임원 및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대사, 오중근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공사 참사관 등 관계자가 참석해 행사를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운항을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월 해당 노선 취항 검토를 시작한 지 반 년 만에 취항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인천에서 출발해 자그레브로 향하는 노선은 직항이 아닌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경유해 급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로를 우회해야 하는데 현재 띄우는 A330-300는 항속거리가 짧아 한 번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자그레브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노선은 편서풍으로 연료 부담을 덜어 직항이 가능하다. 때문에 자그레브와 인천까지의 비행시간은 각각 15시간 50분, 11시간으로 4시간 50분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노선 항공권의 평균 판매 가격은 130만원~150만원 선으로 대한항공 항공권 가격인 약 200만원에 비해 한결 저렴하다.

그러나 짧은 시간 경유를 거치는 루프트한자 등 외국 항공사의 가격이 90만원~100만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시드니에 이어 자그레브 취항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장거리 항공사로 도약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수혜로 대한항공에 일부 유럽 노선을 이관받게 됐다. 올 연말까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1일부터 25일까지 대한항공으로부터 임대받은 A330-200 항공기 1대를 임대해 매일 김포~제주 노선에 띄운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임대 받게 될 5대의 여객기 중 첫 기체로 현재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외장을 바꾸는 등 도장 작업을 거치고 있다.

다만 파리 노선 취항을 위한 필수 조건인 프랑스 항공 당국의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당초 파리 노선은 6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프랑스 당국이 항공협정 위반을 이유로 티웨이항공의 파리 노선 취항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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