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 "밸류업, 자율성 바람직…선제적 참여할 것"
리서치센터·운용사 이어 3번째
"금융투자업권 적극 역할 모색"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외 증권사 임원들이 정부가 자율성에 방점을 두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상장회사인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조형수 모건스탠리증권 부문장,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 김현정 제이피모건 수석본부장, 김상훈 KB증권 상무,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가 참석했다.
증권사 임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자율성을 강조한 부분은 시행 초기 상장기업 부담, 다양한 경영상황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다고 봤다. 또 자본시장 밸류업으로 증시가 활성화되면 금융투자업계가 큰 수혜를 누리게 된다고 보고 업계가 적극적으로 밸류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증권사는 상장사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키움증권의 경우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가 "당사는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는 "당사도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
이외에도 기업 밸류업 관련 정보 통합 영문 제공, 외국인투자자 대상 정부 차원 마케팅 지속, 시행 초기 주가순자산비율(PBR), ROE 등 필수지표 중심으로 공시 단순화 후 점진 확대 등을 제안했다. 기업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고 지표를 활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리서치센터장, 14일 자산운용사 임원에 이어 3번째다. 오는 28일에는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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