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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日 상업 포경 '참고래' 확대, 왜곡된 사냥"

등록 2024.05.17 11:23:59수정 2024.05.17 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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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고래·보리고래·브라이드고래 이어 추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참고래 상업 포경 확대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7.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참고래 상업 포경 확대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일본이 상업 포경 대상 목록에 참고래까지 확대한 것에 대해 제주 환경단체가 비판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참고래 상업 포경 확대 결정을 엄중 규탄한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잔혹한 고래사냥국 일본이 국제 멸종위기종 참고래까지 상업포경 대상 목록에 넣기로 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참고래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가 상업 포경 전면 유예를 시행할 때까지 전 세계에서 포경으로 가장 많이 희생된 대표적인 대형 고래"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2019년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한 뒤 현재까지 밍크고래,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 등 3종을 돈벌이 목적으로 포획해 왔다"며 "올해에는 밍크고래 167마리, 브라이드고래 187마리, 보리고래 25마리를 상업 포경 가능 개체로 정해 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래는 너무 많은 사냥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아직도 국제자연보전연맹 지정 멸종위기 취약종(VU)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참고래를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했다"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일본은 급감하는 고래사체 소비를 끌어올리고자 올해 51억엔(한화 약 44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급식에 죽은 고래를 억지로 끼워 넣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며 "포경 산업으로 정치적 기반을 유지해 온 자민당 정치인들의 권력욕이 자국 식문화마저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참고래 상업 포경 확대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7.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참고래 상업 포경 확대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핫핑크돌핀스는 "일본은 자국 해역의 참고래가 풍부하기 때문에 상업 포경을 해도 괜찮다고 선전한다"며 "해양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고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기후 위기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대형 고래의 과학적 역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왜곡된 고래 사냥을 중단시키기 위해 외교척 채널을 총동원해 보다 강력히 압박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 역시 국내 고래식용을 금지시키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달 초 상업포경 대상 고래에 참고래를 추가하기로 했다. 수산정책심의회 등 절차를 거쳐 7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해양 포유류인 참고래는 몸길이 24∼26m, 무게 약 75t에 달한다. 전 세계 대양을 오가며 서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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