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여행자보험, 소비자 중심으로 개발해야"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를 포함한 엿새간 인천공항 해외 여행객 수가 11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2024.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며 지난해부터 여행이 회복된 가운데,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는 더 큰 폭으로 커졌다. 다만 이전과 달리 여행자보험이 보다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한 만큼 보험사들은 이를 반영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홍보배 연구원은 19일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과 여행자보험 수요 변화'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자수는 2272만명으로 2019년(2871만명) 대비 79.1%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는 108.7%로 증가했다.

보험료는 시장 규모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해외여행객의 증가 규모에 비해 원수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보험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수요가 증가했다.

2022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의 휴대품 손해 담보 가입에는 거의 차이가 없없다. 반면 기본계약(사망 및 후유장해) 평균 가입 금액은 2019년 대비 13.9%, 배상책임 25.9%, 특별비용 60.5%, 해외 의료비 35.3% 증가했다.

이는 의료 응급상황처럼 여행 중 해외에서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험에 대한 보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이 위험 보장에 대한 관심 증가와 수요 변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소비자의 수요 변화는 보장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접근성 및 편리성 측면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보장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과거 보험사들은 2~3개의 플랜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담보별 가입금액을 가감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상품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데,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 만족을 높이고 있다.

한 디지털 보험사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가입 조건 및 보험금 청구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혜택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소비자 친화적인 보험상품이 이목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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