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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년째 참석했지만…기념사엔 '5·18 헌법수록' 또 빠져

등록 2024.05.18 12:13:58수정 2024.05.18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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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5·18특위 기습 손팻말

취임 이래 기념사 모두 원론 그쳐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5.18. chocrystal@newsis.com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임기 내내 참석' 약속을 이어갔지만 기념사에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취임 이래 3년 연속 참석으로 '임기 내내 5·18 기념식에 오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없었다. 집권 3년 차에 접어들었고 22대 국회가 곧 개원하는 만큼 구체적 실천 계획이나 여야 논의 촉구 등을 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미치지 못했다.

이날 기념식 중에는 내빈으로 앉아 있던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이 윤 대통령의 기념사 직전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일제히 일어난 의원들은 기념사 내내 '5·18 헌법 전문 수록'이 한 글자씩 적힌 손팻말을 펼쳐 들었다.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도 시의원들 곁에 다가가 섰으나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았다.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단) 2024.05.1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단) 2024.05.18.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의 기념사가 끝나자 손팻말을 들고 있었던 시의원들은 뒤돌아서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기념식장 일각에선 환호 또는 박수갈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5·18 43주년이었던 지난해에도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라며 5·18을 국가의 이념적 토대가 되는 항쟁으로서 존중했다.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실천 의지나 방법 등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취임 8일 만에 참석한 5·18 42주년 기념식에서도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다"라고만 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지난 5·18기념사에 대해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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