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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희생자 사진 잘못 쓴 보훈부…어디서? 44주기 기념식

등록 2024.05.18 11:58:25수정 2024.05.19 11: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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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희양 조명하면서 박현숙양 사진 붙여

[광주=뉴시스] 국가보훈부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열고 당시 숨진 희생자들을 조명했다. 박금희양의 생애를 조명한 국가보훈부는 금희양의 헌혈증 사진(사진 왼쪽)을 보이면서 정작 인물 사진은 다른 희생자인 박현숙양의 것을 썼다. (사진=광주MBC 갈무리) 2024.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국가보훈부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열고 당시 숨진 희생자들을 조명했다. 박금희양의 생애를 조명한 국가보훈부는 금희양의 헌혈증 사진(사진 왼쪽)을 보이면서 정작 인물 사진은 다른 희생자인 박현숙양의 것을 썼다. (사진=광주MBC 갈무리) 2024.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행사가 '헌혈 여고생' 고(故) 박금희양을 조명하면서 정작 사진을 고 박현숙양의 것으로 잘못 써서 논란이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열고 당시 숨진 희생자들을 조명했다.

보훈부는 어린 나이로 숨진 학생들을 조명하는 자리에서 금희양을 조명했다. 금희양은 계엄군의 발포로 부상당한 시민들을 위해 헌혈 운동에 동참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계엄군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을 통해 금희양의 생애를 소개한 보훈부는 당시 헌혈증 사진과 함께 금희양의 생전 사진이라고 주장한 또다른 사진을 붙였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5·18 당시 숨진 또다른 희생자 현숙(당시 16세)양의 것이다. 현숙양은 주남마을 마이크로버스 양민학살 사건의 희생자다.

1980년 5월22일 친구 집에 다녀온다고 바깥으로 나선 현숙양은 시민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이튿날 23일 낮 12시께 현숙양은 사망자들의 관을 구하기 위해 광주 주변으로 향하던 마이크로 버스에 올라탔다.

현숙양은 화순방면으로 향하던 중 소태동 채석장 앞 도로변에서 매복중이던 제11공수여단 62대대 4·5지역대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방치돼있던 현숙양의 시신은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됐다가 항쟁 직후인 5월29일 수습됐다. 가족에게 인계된 것은 그로부터 석달 뒤인 8월20일이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관계자는 "5·18을 맞아 숨진 열사들을 제대로 대우하겠다고 약속해도 부족할 마당에 사진조차 똑바로 쓰지 않았다. 해당 유족이 분개하고 있다"며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주=뉴시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여성열사인 박금희 열사의 헌혈증(사진 위)과 박현숙 열사의 사망 전 마지막 사진. (사진=5·18 기록관 제공) 2024.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여성열사인 박금희 열사의 헌혈증(사진 위)과 박현숙 열사의 사망 전 마지막 사진. (사진=5·18 기록관 제공) 2024.05.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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