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체제, '미니 정당' 한계 극복 과제

등록 2024.05.19 18:19: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허은아 당 대표 선출…'제2의 이준석' 자처

"개혁신당 대통령 만들 것" 지방선거 올인

'총선 참패' 여당엔 선 긋기…22대 활동 주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뒤 이준석 대표로부터 당기를 전달받고 있다. 2024.05.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뒤 이준석 대표로부터 당기를 전달받고 있다. 2024.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개혁신당이 2년의 임기를 이끌 당 대표로 허은아 전 의원을 선출했다.  22대 총선에서 3석을 얻는데 그친 '미니 정당'인 개혁신당은 거야의 대정부 공세에 밀려 아직 뚜렷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허 대표는 22대 국회에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득표율 38.38%를 기록한 허은아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2~4위를 기록한 이기인(35.34%)·조대원(11.48%)·전성균(9.86%)가 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허 당선인은 비윤(비윤석열)계이자 이준석계인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으로 활동해 왔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에 맞춰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지원해 왔다.

그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이준석 같은 당 대표가 되겠다. 몸으로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결과로써 증명하는 대표가 되겠다"며 '제2의 이준석'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저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며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다. 개혁신당 대통령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부 비판을 이어가며 스스로 야권을 지칭하고 있지만,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밀려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젊은 정당'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결국 여권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5월2주차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포인트(p) 하락한 4.1%에 머물렀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 당선으로 당이 기사회생했지만, 수권정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2대 국회에서 독자적인 메시지와 전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급선무다.

이강훈 정치평론가는 '범야권'을 자처하는 개혁신당이 야권 안에서도 정치적 비중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떤 스탠스로 차기 국회를 이끌어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개혁신당은 협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못 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향후 여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도 "이준석 대표가 있는 한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반윤(반윤석열)을 내세워 정당을 만들었는데 존립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층 확대에다 이준석 전 대표 외에 뚜렷한 인물이 없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조응천·이원·양향자 의원 등과 연대했지만 정치적 성향을 놓고 결합이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향후 '이준석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라며 "이미 지방선거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2027년 대선에 맞춰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허은아 당선인을 비롯해 제2의 이준석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며 "강한 메시지 전달력과 실력으로 이준석 전 대표만큼의 유명세를 얻어 상향평준화가 돼야 수권정당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1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