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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는 모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등록 2024.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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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시전설의 모든 것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시전설의 모든 것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옆집 이웃인 '연세 지긋한 괴짜'이자 전직 사교계 인사인 여자가 이들을 방문했는데, 크고 시커먼 래브라도리트리버 한 마리가 뒤따라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이 개가 신혼부부의 애완동물인 샴고양이를 쫓아다니느라 방 안이 엉망진창이 되고, 놀란 손님이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집주인 여자가 하소연했다. "제발 댁의 개 좀 데리고 가세요."

결정적인 한마디. "저희 개요? 이봐요, 젊은 양반, 나는 저 짐승이 댁의 개인 줄 알았어요." ('저희 개가 아닌데요' 중에서)

도시전설은 줄거리가 너무 깔끔해 오히려 믿을 수가 없기 마련이다. 여분의 내용이란 전혀 없고, 이야기의 모든 내용은 서로 연관되어 결론에 초점을 맞춘다.

너무 기묘하고 우연의 일치라서 절대 사실일 수는 없으며, 똑같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 여러 배경에서 벌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더 그렇다. 도시전설은 매번 이야기될 때마다 '친구의 친구'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어떤 일이라고 소개된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이야기는 모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도시전설의 모든 것'(위즈덤하우스)은 미국 인문학자 얀 해럴드 브룬반드가 직접 수집하고, 그 기원을 추적한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수십 년간 온갖 입소문부터 개인적 기록, 편지, 신문, 칼럼, 문학, 연구서, 논문, 대중용 선집, 라디오, TV 방송,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 27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정리했다.

저자는 도시전설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과정을 분석해 사람들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의 필요조건을 짚어준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들의 반복적 구조와 매력적 클라이맥스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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