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시아, 휘발유 수출 금지 6월 말까지 잠정 중단

등록 2024.05.21 09:57:03수정 2024.05.21 12:1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 시장 포화와 정유소 수리 완료로 인한 것"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는 금지 조치 재시행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일시 해제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일스키 정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4.5.10.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일시 해제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일스키 정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4.5.10.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일시 해제한다. 국내 시장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휘발유 매장량과 예상보다 빠른 정유소 수리 완료 등의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각) 러시아 일간 R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정부는 오는 6월30일까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다시 수출 금지 조치를 유지한다.

러시아 당국은 "3월1일 발효된 휘발유 수출 잠정 금지 조치는 국내 시장 포화와 생각보다 빠른 정유소 수리 완료로 인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유소와 석유 저장소는 국내 시장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차 휘발유 매장량을 축적해 왔다"며 "지난 15일 기준으로 자동차용 휘발유는 210만톤(t), 경유는 340만t에 달한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월 국내 휘발유 수요 증가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중단될 위험이 있는 정유소를 유지·보수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해당 조치는 3월1일부터 약 6개월 동안 지속될 예정이었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몽골 등 '직접 연료 공급 협정'을 맺은 국가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수출이 허용됐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휘발유 4390만t을 생산했고 전체 생산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약 576만톤을 수출했다.

국내총샌산(GDP)가 1조9000억 달러(약 2590조8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경제는 주로 가스, 석유, 석유 제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9일 러시아의 핵심 경제인 유류 저장고와 정유소 등을 드론으로 타격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공격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2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