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진욱 인하대병원교수, '최소 침습' 갑상선암 수술법 개발

등록 2024.05.21 09:51: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이용한 세계 최초 수술법

한쪽 유륜 3㎝ 절개만으로 갑상선과 림프절 절제

[인천=뉴시스]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하대병원은 이진욱 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가 최근 세계 최초이자 최소 침습적인 갑상선암 수술법을 개발해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교수가 시행한 수술은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것으로 ‘단일공 유륜접근법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이다.

그는 이 수술에 ‘SPRA-MRND’(Single Port Robotic Areolar-Modified Radical Neck Dissec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3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얼마 전 좌측 갑상선의 유두암과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다. 측경부는 갑상선이 있는 목 가운데를 지나 경동맥과 경정맥을 넘어선 목의 옆 부분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갑상선 전절제와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직까지 같은 증상의 환자들은 대부분 15~20㎝의 큰 절개를 이용한 일반적인 절개수술을 받고 있다. 다빈치 Xi와 같은 다공 로봇수술은 로봇이 환자 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4곳에 절개창을 내야 한다.

A씨는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기술집약적인 보다 안전한 수술을 원했다.

이에 주치의 이진욱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 부위 3㎝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수술로 갑상선과 측경부 림프절 절제가 동시에 이뤄졌고, 해당 수술은 현재까지의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수술 방법 중 가장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됐다.

환자는 수술 후 성대 마비와 부갑상선 저하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수술 5일째 되는 날 건강히 퇴원했다.

이 교수는 측경부 림프절 총 40개를 제거했으며, 그 중 7개 림프절에서 전이가 확인돼 3개월 뒤에는 암 재발 방지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예정이다.

이진욱 교수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시행하게 된 SPRA-MRND 수술은 오로지 유륜 3㎝ 절개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미용적으로 훨씬 우수하고 최소 침습적이며 합병증도 적은 수술”이라며 “수술 전후 환자의 건강과 과거 수술법과 비교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