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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진영 주장에 반대하면 '수박'…대의민주주의 위기"

등록 2024.05.21 13:35:12수정 2024.05.21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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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대립에 팬덤정치 결합한 폐해…정치인들 왜소해져"

"언제부턴가 진보당 내 민주주의 없어…다양한 의견 개진돼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보수·진보 대립과 팬덤정치의 폐해가 결합하면서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역적이나 배반자가 된다"며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정치인 한 두명이 당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됐다)"며 "소위 말하는 '수박', '왕수박' '중간수박'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수박'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非)이재명계를 일컫는 멸칭이다.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탈락하고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들의 과반 선택을 받으면서 당원 1만여명이 탈당하고 '수박을 색출하자'는 의견이 분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나라를 위해 큰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왜소해지고 있다"며 "나라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장을) 과감히 던지고 타협하고 큰 승부를 하는 사례가 적어도 1년에 한 두번은 있었고 그 때 국민을 감동시켜 신뢰도가 높아졌는데 지금은 그런 게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진보당 내 민주주의가 점점 약해지다가 지금은 찾을 수가 없다. 당대표와 당 지도부의 지시와 결정만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다수당을 위임받은 제1당으로서의 야당은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원내, 당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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