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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무기 같은 AI 개발 금지"…일론 머스크·이재용·이해진 등 빅테크 리더 '안전한 AI' 맞손(종합)

등록 2024.05.22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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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AI 악용 최소화해야"…네이버 이해진 "다양한 AI 나와야"

구글·MS 등 16개社 AI 안전성 헌장 서명…'인류 위협하는 AI' 개발 금지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인공지능(AI)서울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개발기업 'xAI' 설립자 일론 머스크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인공지능(AI)서울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개발기업 'xAI' 설립자 일론 머스크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최고경영자) 등 국내외 AI(인공지능) 분야 선두주자들이 서울에 모여 미래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AI 기술의 악용, 소수 AI 모델의 독점적 지위 등을 경계하며 국제사회가 함께 '안전한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픈AI 등 AI 빅테크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AI 시스템'을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맺기도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AI 서울 정상회의' 정상 세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며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AI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AI 분야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협업을 통해 AI가 현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많은 AI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AI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AI 안전성도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GIO는 "AI시대에서 보다 안전한 AI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문화,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며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Sovereign)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정상세션(화상)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정상세션(화상)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나 이번 회의에는 일론 머스크 CEO와 에릭 슈미트 전 CEO 등 글로벌 빅테크의 수장들도 화상으로 참여해 AI 거버넌스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이번 회의에 앞서 자신의 X를 통해 "AI 서울 정상회의는 AI 거버넌스에 대한 비전을 수립합과 동시에 혁신, 안전, 포용성이라는 우선 순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X 계정까지 팔로우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I 정상회의에서는 개별 CEO, 창립자 등의 연설을 넘어 16개의 AI 빅테크들이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헌장에 함께 서명하기도 했다. 아마존, 앤트로픽, 코히어, 구글(구글 딥마인드), G42, IBM, 인플렉션 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미스트랄 AI, 네이버, 오픈AI, 삼성전자, xAI, 지푸 AI,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 등이다.

아마존, 구글, MS, 메타, 오픈AI 등은 '프론티어 AI' 모델의 위험성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안전 프레임워크를 각각 발표하기로 합의하고,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듯이 인류에게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또 이들 빅테크는 AI의 위험성이 프레임워크에 설정된 임계값 이하로 유지되도록 보장할 수 없는 경우 해당 AI 모델이나 시스템을 개발·배포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다. 공동 주최국 영국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 싱가포르와 유럽연합(EU),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슈미트재단,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xAI, 삼성전자, 네이버, 미스트랄AI,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 메타 등이 참여했다. AI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과 상생을 도모하는 AI 발전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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