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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중미 3개국 건조 지역에 시설원예 인프라 구축

등록 2024.05.22 1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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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서 준공식…코스타리카와 식량난 극복

[서울=뉴시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북동부 모라산주에 위치한 농림축산기술센터에서 시설원예 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코이카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북동부 모라산주에 위치한 농림축산기술센터에서 시설원예 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코이카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가 코스타리카와 손잡고 중미 건조회랑 지역의 기후·식량 위기 극복에 나섰다.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북동부 모라산주(州) 농림축산기술센터에서 시설원예 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콰테말라 사카파, 온두라스 코마야과, 엘살바도르 모라산 등 중미 3국 건조회랑 지역의 시설원예기술 역량 강화 사업 일환이다.

건조회랑은 중미 태평양 연안에 걸친 약 1000㎞ 길이의 지역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500㎜도 되지 않아 매우 건조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발표에 따르면 건조회랑의 7.5%는 가뭄 피해가 심각하며 고위험 지역은 전체의 50.5%에 달한다.

이 곳은 주로 농업에 의존하는데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식량난과 빈곤을 겪고 있다. 각국 정부는 건조 기후에 강한 우량종자를 보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예작물에 대한 근본적인 기술 개발은 미비한 상태다.

코이카는 코스타리카와 함께 중미 3국에 걸쳐 총 3728㎡ 규모의 시설원예 인프라를 설치했다. 연면적으로만 따지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약 112㎡)이 33채가 들어가는 규모다.

시설원예 인프라로는 유리나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지붕과 벽면을 구성한 온실 형태의 시설인 '그린하우스(900㎡)', 측면이 그물망 형태로 통풍과 환기가 잘 되는 하우스인 '메쉬하우스(1728㎡)', 작물 재배 공간 위에 설치한 소규모 터널 형태의 비닐하우스인 '마이크로터널(1100㎡)' 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설원예 인프라에서는 3개국이 각각 선정한 우선순위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원예 농가를 위한 기술 검증, 견학 및 실습, 신기술 정보 제공의 장소로도 활용한다.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지난 2021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미 3개국 이민 문제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약속을 이행한 결과"라면서 "시설원예 인프라가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건조회랑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영양 상태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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