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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독재자 전두환 호 '일해', 공원 명칭 사용 말아야"(종합)

등록 2024.05.22 20:18:39수정 2024.05.22 2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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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해공원 명칭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원폭 피해자·전세사기 피해자 만나 의견 청취

보수 텃밭 대구서 "윤 정권, 모든 특검 거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기자 = 조국혁신당이 22일 고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일해(日海)공원'의 명칭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원폭 피해자 및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행보도 보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경남 합천 일해 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렇다면 5·18 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게 합당한 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자의 호(號)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생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한다는 당시 지명 표준화 편람에 명시된 기준에 맞지 않고, 합천군수도 법령에 따라 개최하도록 한 지명위원회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해 6월 합천군 지명위에서 명칭을 원래대로 하자는 안건을 부결했고, 비난이 고조되자 합천군은 지명위 권고라며 명칭 변경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하는데도 국토지리정보원은 '합천군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하고 있다"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지시해서 이 문제를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규근 22대 총선 당선인도 "국민의힘이 명칭 변경에 찬성 입장을 밝혀야만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한다는 진정성이 확인될 것"이라며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관련 질의를 해서 조속히 '생명의 숲' 이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합천 군민 일부가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지역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려면 주민 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러한 투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공원이 합천군에 소재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에 있는 만큼 국민의 의사와 군민의 의사를 함께 존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남 합천군에서 진행된 '한국 원폭 피해자 단체 면담'을 통해서 원폭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및 예산 확보 문제도 약속했다.

그는 "피해자들 말씀을 들으니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라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온다"며 "(피해자 측에서) 말했지만 미국도 일본도 돌보지 않고 심지어 한국도 피해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상황에 대한 개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대표자로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방문한 경우가 제가 처음일 거 같은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 경남도, 합천군 이렇게 다 같이 소통을 해야 한다.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진보니, 보수니 하는 문제가 전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대구 남구 대명로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현황을 청취했다.

조 대표는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은 크나큰 비극이자, 사회적 재난"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전세사기 특별법은 간접 지원 방식이다. 오는 28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종로로 이동해서는 '당원과의 만남' 행사도 열었다. 그는 "대구의 힘으로 조국혁신당의 버팀목이 더 단단해졌다"며 "12척의 쇄빙선, 예인선을 한껏 밀어달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모든 특검을 거부하고 자신과 김건희 씨 호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해 주신 분들은 극악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을 참배 했다 . 2024. 05. 22. shw188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을 참배 했다 . 2024. 05. 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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