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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 극장'…국립현대미술관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등록 2024.05.27 10: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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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세큘라&노엘 버치_잊혀진 공간_ 2010년 112분 *재판매 및 DB 금지

앨런 세큘라&노엘 버치_잊혀진 공간_ 2010년 112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를 오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상영한다.

자연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주목해 선정한 이번 MMCA 필름앤비디오 2024 프로그램은 총 8명 작가의 작품을 3부로 선보인다. 정재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알리 체리 <댐> 등 총 68회 프로그램이 열린다.

1부(5월 29일~ 7월 14일)에서는 국내외 작가들과 함께하며 때로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부딪히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양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작품을 상영한다. 작품당 각 5회씩 연속 상영된다.

스코틀랜드의 영상 시인이라고 불리는 마거릿 테이트(스코틀랜드)가 집 근처의 숲과 풀밭 등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의 일부로 생활한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 <행복한 꿀벌들>, <정원 영화들>을 비롯, 5편을 상영한다.

재클린 밀스(캐나다)는 <고독의 지리학>에서 환경운동가인 조이 루커스의 일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인간으로 인해 파괴되고 오염된 바다를 돌보는 작가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냈지만 목가적인 자연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를 보며,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알리 체리_댐_2022년_84분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 체리_댐_2022년_84분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 체리(레바논)의 <댐>과 아마르 칸와르(인도)의 <범죄의 장면>은 경제적 이익을 위한 개발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국경을 넘어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앨런 세큘라&노엘 버치(미국)가 제작한 <잊혀진 공간>은 물질적인 이익을 위한 글로벌 자본의 공간인 바다와 국제화물운송을 추적한 다큐멘터리이다. 주마나 마나(미국/레바논)는 <야생의 친척들>과 <야생채집자들>에서 생존을 위한 채집과 이에 대한 규제 등을 다룬다.
정재은_고양이들의 아파트_2020년_89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재은_고양이들의 아파트_2020년_89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재은(한국)은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통해 도심 속 아파트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야생 고양이들을 관찰한다. 대규모 재건축을 위해 비워진 아파트 단지에 남아 있는 고양이들을 돌보고 구조하는 사람들, 베어지는 나무들을 통해서 함께 생활한 다른 생명체의 낯선 시선으로 도시의 변화상을 바라보게 된다.

MMCA 필름앤비디오 2024 프로그램 상영과 모든 연계 행사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프로그램별 사전 예약은 상영 일주일 전부터 가능)을 통해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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