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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RSV, 독감보다 입원 16배↑…'베이포투스'로 예방

등록 2024.12.03 12:08:22수정 2024.12.03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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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2세 이하 영유아 10명 중 9명 감염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국내 허가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교수가 3일 열린 '베이포투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교수가 3일 열린 '베이포투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2세 이하 영유아 10명 중 9명(90%)이 감염되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가 내년 초 국내에 도입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법인은 3일 영유아 투여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RSV 예방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RSV는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영유아에서 가장 중요한 호흡기바이러스로 꼽힌다. 감염된 개인(주로 다른 어린이, 형제자매 및 기타 가족 구성원)의 호흡기 분비물로 인해 비인두 또는 결막을 통해 전파된다.

모든 연령에서 감염을 유발하고 일반적으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12개월 미만 영아에서는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2세 미만의 국내 아동의 평균 의료비는 약 3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연자로 참여한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교수는 “RSV는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가정에 부담을 유발한다”며 “실제 RSV는 모세기관지염과 소아 폐렴의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이며, 기관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가 RSV에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였다”며 “이는 모든 영아에게 RSV 예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RSV 예방법은 개인위생 수칙에 그쳐 RSV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으나, 예방 항체주사가 나온만큼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베이포투스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MELODY 3상 연구에 따르면, 베이포투스 투여군에서 RSV 하기도 감염은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35주 이후 출생한 영아 중 첫 번째 RSV 시즌을 맞은 영유아 3012명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 투여 이후 150일까지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감염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했다.

또 베이포투스 실사용 증거로 스페인 갈리시아주에서 시행중인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 중간 결과에 따르면,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투여 영아에 비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3~2024 RSV 계절 동안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영유아 6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는 RSV 관련 입원에 9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RSV는 독감보다 입원율이 16배가 높다”며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실사용증거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포투스는 지난 4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근육주사로, 내년 초 비급여로 출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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